CVA 분석 (Cash Value Added) 현금부가가치 분석

Written By Oh Jae Won

Crafting strategic policies and developing practical, implementable frameworks.

회사가 진짜로 돈을 잘 벌고 있는지 궁금해 본 적 있으신가요?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이 회사 실적이 좋다던데, 정말 믿을 만한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어요.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게 CVA 분석입니다.

제가 몇 년 전 한 IT 기업에 투자했을 때의 일이에요. 그 회사는 매출도 늘고 이익도 나고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주가는 계속 내려가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는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때 처음으로 CVA 분석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CVA 분석이란?

CVA는 Cash Value Added의 줄임말로, 한국어로는 현금 부가가치라고 해요. 쉽게 말해서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얼마나 잘 창출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이에요.

월급명세서를 생각해 보세요. 월급은 300만 원이라고 적어놨지만,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세금 떼고 보험료 떼고 나면 260만 원 정도 되잖아요. CVA 분석은 바로 이런 ‘실제 현금’에 초점을 맞춘 분석법이에요.

기존에 많이 쓰던 EVA(경제적 부가가치) 지표는 회계상 이익을 기준으로 했어요. 하지만 CVA 분석은 오직 실제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만을 따져요. 훨씬 현실적이고 정확한 거죠.

CVA 분석이 주목받는 이유

기존 EVA 지표의 한계

EVA는 오랫동안 기업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였어요.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EVA를 성과 지표로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어요.

가장 큰 문제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연구개발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해봐요. 이 투자는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되지만, 당장 EVA 수치로는 안 좋게 나타나요. 그래서 경영진이 중요한 투자를 미루게 되는 거죠.

동네 작은 제빵집을 운영 하는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새로운 빵 만드는 기계를 사고 싶은데, 당장 돈이 많이 나가니까 고민이 돼요.” 바로 이런 상황이에요.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빵을 만들어서 매출이 늘 텐데, 당장의 지출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거죠.

CVA 분석의 차별점

CVA 분석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줘요. 현금 흐름에 기반하기 때문에 회계 처리 방법에 영향을 받지 않아요. 또한 투자의 전체 기간을 고려해서 평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요.

CVA 계산 방법

CVA의 기본 공식은 아래와 같아요.

CVA = OCF – OCFD

여기서 OCF는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이고, OCFD는 최소 요구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 Demand)이에요.

OCF(영업현금흐름)

OCF는 회사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을 예로 들어볼게요.

새로운 창고 시설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해봐요. 회계장부상으로는 이 시설을 10년에 걸쳐 감가상각해서 매년 100만 원씩 비용으로 처리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첫해에 1,000만 원이 나간 거죠. CVA 분석에서는 이런 실제 현금 흐름을 반영해요.

OCF를 계산할 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해요.

  • 실제 현금 수입
  • 실제 현금 지출
  • 운전자본의 변화
  • 전략적 투자와 비전략적 투자 구분

OCFD(최소 요구 영업현금흐름)

OCFD는 투자한 만큼 최소한 얼마의 현금을 벌어야 하는지를 나타내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을 때 매달 일정 금액을 갚아야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앞서 말한 창고 시설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이 돈을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매년 꾸준히 벌어야 해요. 만약 연 5%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매년 최소 50만 원은 벌어야 한다는 거죠.

전략적 투자와 비전략적 투자 구분

CVA 분석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투자의 구분이에요.

전략적 투자

전략적 투자는 회사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투자예요.

  • 연구개발 투자
  •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광고
  • 새로운 시장 진출
  • 직원 교육 및 훈련

제가 아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는 매년 매출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요.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거죠. 이런 게 전략적 투자예요.

비전략적 투자

비전략적 투자는 기존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예요.

  •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
  • 일반적인 사무용품 구매
  • 기본적인 시설관리

CVA 분석의 장점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CVA는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하므로 회계 처리 방법에 좌우되지 않아요. 경영진이 회계 기법을 이용해서 숫자를 조작하기 어렵죠.

제가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회계상 이익은 조작할 수 있어도, 현금 흐름은 조작하기 어렵거든요.

기간별 일관된 비교

투자의 전체 기간에 걸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성과를 일관되게 비교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년 전에 한 투자와 작년에 한 투자를 비교하려고 합니다. 이때는 EVA로는 정확한 비교가 어려워요. 하지만 CVA로는 공정한 비교가 가능해요.

사업부 간 합리적 비교

서로 다른 사업부의 성과를 비교할 때도 CVA가 유용해요. 자산의 평균 수명이나 잔존 기간이 달라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거든요.

장기적 관점 촉진

CVA는 장기적인 투자를 제대로 평가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진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게 도와줘요.

CVA 분석의 한계점

물론 CVA도 완벽하지는 않아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요.

미래 예측의 어려움

현재의 현금 흐름만으로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기는 어려워요.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거든요.

주관적 판단의 여지

투자의 경제적 수명을 결정할 때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요. 이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요.

관리 비용 증가

기존 회계 시스템과 별도로 CVA 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서 관리 비용이 늘어나요.

복잡성

EVA에 비해 개념이 복잡하고, 실제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CVA 분석 활용 방안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

CVA 분석은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정말 유용해요. 단순히 회계상 이익만 보는 게 아닙니다.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평가할 수 있거든요.

최근 제가 하는 모임에서 한 식당에 투자를 검토할 때도 CVA 분석을 활용했어요. 표면적으로는 매출이 늘고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 현금 흐름을 보니 그렇게 좋지 않더라고요. 결국 투자를 보류했어요. 나중에 보니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사업 성과 평가

여러 사업부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CVA 분석을 통해 각 사업부의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어요. CVA 지수를 활용하면 규모가 다른 사업부도 효율성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거든요.

CVA 지수는 OCF를 OCFD 로 나눈 값이에요. 1보다 크면 가치 창출을 의미합니다. 1보다 작으면 가치 파괴를 의미합니다.

CVA 분석의 가치

CVA 분석은 기업의 진정한 가치 창출 능력을 측정하는 강력한 도구예요. 기존 EVA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할 수 있게 해줘요.

하지만 CVA 분석이 만능은 아니에요. 다른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활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어요.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할 때, 단순히 장부상의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실제 현금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CVA의 핵심 메시지예요.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CVA를 활용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투자자나 경영진 모두에게 더 정확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투자하거나 사업을 평가할 때 CVA 분석의 관점을 한번 고려해 보세요. 분명히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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