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답답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분명 좋은 전략을 세웠는데, 왜 우리 직원들은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저 역시 최근 새로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런 벽에 부딪혔던 적이 있어요.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워도 실제 현장에서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고요.
이때 필요한 것이 맥킨지 7S 프레임워크입니다. 7S 모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왜 그동안의 변화 시도들이 번번이 실패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습니다.
7S 프레임워크란?
7S 프레임워크는 1980년대 맥킨지 컨설팅에서 개발한 조직 분석 도구입니다. 맥킨지 컨설팅은 당시 미국의 초일류 기업 43곳을 분석하여 만들었습니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7가지 핵심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어요.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말이죠. 바이올린이 아무리 아름답게 연주해도 드럼이 엉뚱한 박자를 치면 전체 연주가 엉망이 되잖아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략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조직 문화, 직원 역량, 시스템 등 모든 요소가 함께 움직여야 해요.
하드 S와 소프트 S
7S 프레임워크는 조직의 요소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하드 S는 눈에 보이는 요소들입니다. 소프트 S는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하드 S (눈에 보이는 요소들)
전략(Strategy): 회사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나침반 같은 거예요. “우리는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1위가 되겠다.” 같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죠.
구조(Structure): 조직도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누가 누구에게 보고하고, 어떤 부서가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정해놓은 틀이에요.
시스템(Systems): 회사가 돌아가는 방식들이에요. 급여 시스템, 평가 제도, 회의 방식 등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관한 모든 것들이죠.
소프트 S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요소들)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과거에 실패했던 이유도 바로 이 소프트 S를 간과했기 때문이에요.
공유 가치(Shared Values): 직원들이 ‘옳다’고 믿는 신념이에요. 7S 프레임워크에서는 이를 중심에 놓습니다. 다른 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직원(Staff): 단순히 머릿수가 아닙니다. 각자가 가진 능력과 특성을 말해요.
기술(Skills): 우리 회사가 정말 잘하는 것들입니다. 기술력일 수도 있고 고객 서비스일 수도 있어요.
스타일(Style): CEO나 관리자들의 리더십 방식이에요. 수직적인지, 수평적인지, 엄격한지, 자유로운지에 따라 회사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7S 프레임워크가 필요한 이유
저의 경험을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몇 년 전 우리팀에서 새로운 고객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기술적으로는 완벽했습니다. 전략적으로도 맞는 방향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7S 프레임워크로 돌이켜보니 답이 보였어요. 시스템(새로운 CRM)과 전략(고객 서비스 향상)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기술 수준이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공유 가치)와도 맞지 않았거든요.
이처럼 7S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꼭 필요합니다.
- 전체적인 시각 제공: 한 부분만 보지 않고 조직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요
-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 “왜 안 될까?”의 진짜 이유를 찾을 수 있어요
- 균형 잡힌 변화: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변화를 추진할 수 있어요
7S 프레임워크 활용법
그럼 7S 프레임워크를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까요? 제가 실무에서 써본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릴게요.
1단계: 현재 상태 진단하기
먼저 우리 회사의 7가지 요소를 하나씩 살펴보세요. 마치 건강검진 받듯이 말이에요.
- “우리 회사의 진짜 전략이 뭐지?”
- “직원들은 그 전략을 알고 있을까?”
- “우리가 정말 잘하는 게 뭐지?”
- “사장님의 리더십 스타일은 어떤가?”
2단계: 불균형 찾아내기
7가지 요소가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말이죠.
- 혁신을 강조하는 전략인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조직 문화라면?
- 팀워크를 중시한다고 하는데, 개인 성과만으로 평가한다면?
이런 모순점들이 바로 문제의 원인이에요.
3단계: 연결고리 강화하기
7S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모든 요소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한 부분을 바꾸면 다른 부분도 함께 조정해야 해요.
예를 들어, 디지털 혁신 전략을 세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도 키워야 하고
- 새로운 평가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고
- 실험을 장려하는 문화도 만들어야 하죠
7S 프레임워크의 장점과 한계
7S 프레임워크의 장점과 한계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폭넓은 활용 가능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어떤 조직에든 적용할 수 있어요. 중소기업에서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균형 잡힌 관점: 딱딱한 전략이나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람과 문화도 함께 고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인 변화가 가능해요.
한계점
솔직히 말하자면 7S 프레임워크도 만능은 아니에요.
구체적인 실행 방법 부족: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향은 알려줍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우리가 알아서 찾아야 해요.
시간과 노력 필요: 7가지 요소를 다 분석하고 조정하려면 정말 긴 시간이 걸려요. 특히 큰 회사일수록 더 그렇죠.
외부 환경 고려 부족: 시장 상황이나 경쟁사 동향 같은 외부 요인은 다른 도구와 함께 봐야 해요.
성공적인 조직 변화를 위한 7S 프레임워크 활용
결국 7S 프레임워크는 조직 변화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요.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려줍니다. 하지만 실제로 걸어가는 건 우리 몫이죠.
제가 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변화라는 게 단순히 시스템 하나 바꾸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사람의 마음과 생각, 습관까지 모두 함께 바뀌어야 진짜 변화가 일어나는 거더라고요.
7S 프레임워크를 통해 조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세요. 그리고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건강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조금씩이라도 균형을 맞춰나가다 보면, 분명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